복음서로 기도하기 (Gospel Contemplation)
본 복음관상기도는 우리의 상상력을 활용하여 복음서의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들을 관상하는 방식의 기도이다. 이때 상상력의 활용은 복음서 이야기의 구체적 내용에 기초한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복음서의 이야기 한 개(간결하고 구체적인 활동이 포함된 이야기)를 선택한다.
2. 마음을 편히 갖고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한다. 마음이 충분히 가라앉았으면, '지금 이 장소에서' 기도자가 원하는 은총을 구한다 (은총기도, 예를 들면 제 삶 속에서 임재하고 계시는 예수님의 현존과 그 분의 사랑에 대한 실존적 깨달음을 주시옵소서).
3. 본문의 내용이 충분히 내면에 익숙해 질 때까지 본문이 복음서 사건을 몇 차례 읽는다. 한 번 읽을 때마다 30초 정도의 간격을 둔다. 반복 읽기를 통해 본문의 이야기가 기도자의 내면에서 살아 생동하도록 허용한다.
4. 이제 조용히 눈을 감고 복음서의 이야기와 장면이 기도자의 내면에서 일어나도록 한다. 그리고 기도자는 그 이야기의 한 참여자로서 그 사건 속에 깊이 들어가 그 이야기의 전개에 동참한다. 상상할 때 원근법을 활용하여 처음에는 전체적인 장면을 먼 곳에서부터 시작하고 점차로 장면을 클로즈업 시켜서 가까운 장면들을 구체적으로 관찰하고 참여한다.
5. 자신 앞에 전개되는 장면에 참여하여 그 이야기 속의 사람들과 사건을 세심하게 관찰한다.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말소리, 분위기, 느낌 등을 듣고 체험하면서 기도자는 점차 그 이야기 자체가 자신을 이끌도록 허용한다. (능동적인 참여자에서 그 이야기 자체가 기도자를 이끄는 수동적인 상황전개)
6. 그 사건과 사람들과 여기에서 오가는 말소리 등에 깊이 참여함으로서, 기도자의 전존재가 그 이야기의 일부가 되어 사건속에 빠진다. 그리고 기도자의 전존재는 복음서 사건의 실재(reality)에 깊이 영향을 받는다.
7. 본문에 대한 복음관상을 마치면, 기도 안에서 무엇을 경험했는지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갖는다. 주님께 대한 질문이나 하고픈 얘기가 있으면 간단히 담화한다.
8. 주기도문으로 기도를 마친다.
※ 기도 반추 (반추에 도움이 되는 질문들)
- 어떤 이야기를 선택했는가?
- 나는 어떤 등장인물로 그 이야기 속에 참여했는가?
- 나는 그 사건속에서 다른 등장인물을 어떻게 대했는가?
- 나는 예수님을 어떻게 대했는가?
- 이 기도시간 동안 나의 느낌은 어떠했는가?
- 이 기도의 내용이 나의 삶과 나와 예수님과의 관계, 그리고 내 자신과 다른 사람 들과의 관계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 복음관상기도를 위한 성경본문
마가복음 10:13-16 (예수와 어린아이들) 누가복음 13: 10-13 (허리 굽은 여인)
마가복음 10: 46-52 (소경) 마가복음 6: 45-52 (물 위을 걸으신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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